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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바이어 계좌 변경 메일 사기: 송금 전 제가 꼭 거치는 확인 순서 5단계

by 왠즈데이 2026.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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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나 공급사의 계좌 변경 메일,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메일로 온 계좌 변경은 내용이 아무리 그럴듯해도 그대로 믿지 말고, 원래 알고 있던 전화번호로 직접 통화해 확인한 뒤에만 송금하세요.

이 원칙 하나만 지켜도 이메일 무역사기는 거의 막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해외 공급사에서 원자재를 사면서 실제로 이런 메일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평소 담당자 이름, 서명, 말투까지 똑같았고, 내용은 «감사 때문에 은행을 바꿨다»는 짧은 공지였습니다.

하마터면 그대로 보낼 뻔했는데, 계좌 나라가 공급사 나라와 달라서 멈췄습니다.

KOTRA도 해마다 무역사기 사례를 정리하는데, 이메일 해킹을 통한 결제 사기는 꾸준히 주요 유형으로 나옵니다.

계좌 변경 사기는 어떻게 일어나나요?

사기범은 먼저 한쪽 회사의 메일 계정을 해킹하거나, 거래 내용을 엿봅니다.

그리고 대금을 보낼 때쯤 진짜 담당자인 척 계좌가 바뀌었다고 알립니다.

주소 철자를 한 글자만 바꾼 비슷한 도메인을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미 진행 중인 거래라서 의심하기 어렵다는 게 가장 무서운 점입니다.

가짜 메일은 어떻게 구별하나요?

확인할 것 의심 신호
보낸 주소 도메인 한 글자 차이, 무료 메일 주소로 바뀜
계좌 나라 회사 소재국과 다른 나라 은행
예금주 이름 회사명과 다르거나 개인 이름
요청 방식 급하다, 전화는 어렵다, 기존 계좌는 막혔다
첨부 파일 수정된 인보이스만 새로 보냄

 

이 중 하나라도 걸리면 일단 송금을 멈춥니다.

메일 «답장»으로 확인하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해킹된 계정이나 가짜 주소로 답장하면 사기범이 «맞다»고 답할 뿐입니다.

송금 전에 어떤 순서로 확인하나요?

제가 지금 쓰는 순서는 다섯 단계입니다.

첫째, 계좌 정보가 담긴 메일이 오면 보낸 주소를 글자 하나하나 이전 메일과 비교합니다.

둘째, 처음 거래할 때 받은 명함이나 계약서에 있는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합니다.

메일 서명에 적힌 새 번호로는 걸지 않습니다.

셋째, 통화로 예금주, 은행, 계좌번호 끝자리를 상대가 직접 불러 주게 합니다.

넷째, 처음 쓰는 계좌라면 전액을 보내지 않고 작은 금액을 먼저 보내 상대가 받았는지 확인합니다.

다섯째, 확인한 내용을 날짜와 통화한 사람 이름까지 메모로 남깁니다.

번거롭지만 송금 한 건에 10분이면 충분합니다.

사례로 보면 얼마를 잃을 수 있나요?

가상의 예로, 3만 달러짜리 원자재 대금을 가짜 계좌로 보냈다고 해 보겠습니다.

환율을 1달러 1,400원으로 잡으면 약 4,200만 원입니다.

소량 수출 회사에게는 몇 달 이익이 한 번에 날아가는 금액입니다.

게다가 해외로 나간 돈은 되찾기가 매우 어렵고, 은행이 대신 책임져 주는 경우도 드뭅니다.

그래서 사후 대처보다 송금 전 확인이 훨씬 중요합니다.

이미 송금했다면 어떻게 하나요?

발견한 즉시 송금한 은행에 전화해 송금 취소나 반환 요청을 합니다.

돈이 아직 상대 은행 계좌에 남아 있으면 일부라도 막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시에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 창구에 신고하고, 메일 원본과 송금 내역을 그대로 보관합니다.

KOTRA 해외무역관에도 피해 사실을 알리면 현지 상황 확인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래 상대에게 원래 연락처로 알려서 그쪽 메일 계정도 점검하게 합니다.

우리 회사가 해킹당하지 않으려면?

사기는 내 메일이 털려서 바이어가 피해를 보는 방향으로도 일어납니다.

저는 회사 메일에 2단계 인증을 켜고,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꿉니다.

인보이스에는 «계좌는 메일로 바꾸지 않으며, 변경 시 전화로 확인해 달라»는 문장을 넣었습니다.

이 한 줄을 넣은 뒤로 바이어 쪽에서 먼저 확인 전화를 주는 일이 생겼습니다.

미입금 상황 전반은 수출대금 미입금 대처법 글에, 상대가 진짜 회사인지 보는 법은 진성 바이어와 가짜 바이어 구별하는 방법 글에 정리했습니다.

새 거래처일수록 더 조심해야 하나요?

네, 처음 거래하는 곳은 과거 기록이 없으니 더 꼼꼼히 봐야 합니다.

저는 새 바이어를 찾을 때 바이어핀으로 회사 누리집과 주소가 실제로 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송금과 결제 관련 체크 메모는 수출노트에도 모아 두었습니다.

이런 메일 문장이 오면 특히 조심하세요

사기 메일에는 자주 쓰는 표현이 있습니다.

«우리 은행 계좌가 감사 중이라 잠시 쓸 수 없다»는 말이 대표적입니다.

«이번 결제만 자회사 계좌로 보내 달라», «기존 계좌로 보내면 반송된다»는 말도 자주 나옵니다.

«오늘 안에 보내야 선적이 된다»처럼 시간을 재촉하는 문장이 붙으면 거의 확실하다고 봐도 됩니다.

진짜 회사는 계좌를 바꿀 때 공문이나 전화로 미리 알리고, 시간을 두고 바꿉니다.

저는 이런 문장이 하나라도 보이면 메일에 답하지 않고, 바로 담당자 휴대전화로 겁니다.

실제로 전화를 걸었더니 담당자가 «그런 메일 보낸 적 없다»며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 회사는 그날 바로 메일 비밀번호를 바꾸고, 다른 거래처에도 주의 공지를 돌렸습니다.

한 통의 전화가 두 회사를 모두 살린 셈입니다.

회사 안에서 정해 두면 좋은 송금 규칙

혼자 일하는 회사라도 규칙을 글로 적어 두면 급할 때 덜 흔들립니다.

저는 «처음 쓰는 계좌는 반드시 전화 확인», «계좌 변경 요청이 오면 그날 송금하지 않음», «큰 금액은 하루 뒤 다시 확인» 세 가지를 모니터 옆에 붙여 두었습니다.

직원이 있다면 송금하는 사람과 계좌를 확인하는 사람을 나누는 것도 방법입니다.

한 사람이 확인과 송금을 모두 하면 바쁠 때 단계를 건너뛰기 쉽습니다.

은행에 따라 해외 송금 때 수취인 정보를 한 번 더 확인해 주는 서비스가 있으니 거래 은행에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규칙은 귀찮을 만큼 단순해야 실제로 지켜집니다.

공급사에 돈을 보낼 때도 똑같이 하나요?

네, 오히려 수입 대금이나 원자재 대금을 보낼 때 더 자주 노립니다.

수출자는 돈을 받는 쪽이라 피해가 늦게 드러나지만, 송금하는 쪽은 한 번 보내면 끝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해외 공급사에 처음 송금할 때 공급사 누리집에 적힌 대표 번호로도 한 번 더 확인합니다.

메일에 적힌 번호, 누리집 번호, 처음 받은 명함 번호가 모두 같으면 그때 보냅니다.

세 번호 중 하나라도 다르면 그 자체로 멈출 이유가 됩니다.

송금 뒤에는 송금 영수증을 원래 연락처로 보내서 상대가 실제로 받았는지 확인하는 것까지가 한 세트입니다.

이 습관을 들인 뒤로 저는 계좌 문제로 마음 졸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조금 느려 보여도, 돈이 한 번 잘못 나가면 되찾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은 비교도 안 될 만큼 큽니다.

바이어와 공급사도 이런 확인을 귀찮아하기보다는 꼼꼼한 거래처로 봐 주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정리하면

메일로 온 계좌 변경은 일단 멈추고, 원래 알던 번호로 전화해서 확인하세요.

주소, 계좌 나라, 예금주를 비교하고, 새 계좌는 작은 금액으로 먼저 시험하면 됩니다.

 

출처: KOTRA 무역사기 사례 안내,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 2026년 10월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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